뇌동맥류, 1년에 얼마나 커질까? 10년 추적 끝에 수술한 이유
뇌동맥류 진단을 받고 10년 만에 수술을 했다.
인터넷을 보다가 문득 이런 글이 눈에 들어왔다.
“뇌동맥류는 1년에 얼마나 자라나요?”
그 질문을 보는 순간, 오래전 내 시간이 떠올랐다. 처음 뇌동맥류 진단을 받았을 때 나는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를 만큼 막막했다.
제일 먼저 떠오른 것은 병명이 아니라 아이들이었다. 나는 남편을 먼저 보낸 상황이었고, 아직 어린 아이들이 가장 걱정되었다.
7년 동안은 크기 변화가 없었다
처음 진단을 받은 뒤 지속적으로 추적 관찰을 했다. 그런데 7년이 될 때까지는 크기의 변화가 없었다.
그래서 어느 순간에는 조금 안심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뇌동맥류라는 것이 마음 한쪽에 늘 남아 있었다.
뇌동맥류가 커지는 이유는 개인차가 있을 것 같다. 혈압, 혈관 상태, 생활습관, 가족력 등 여러 요인이 있을 수 있겠지만, 나는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다. 그래서 더 조심스럽다.
7년 만에 “변화가 있는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용인세브란스병원에서 변화가 있는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마음이 다시 복잡해졌다.
“다른 병원도 가봐야겠다.”
그렇게 생각하고 분당서울대병원, 아산병원, 성모병원을 예약했다. 초진이라 재진보다는 조금 쉽게 예약이 되었던 것 같다.
약 30일에서 45일 사이에 세 곳의 병원을 다녀올 수 있었다.
결론은 “일단 지켜보자”였다
여러 병원을 다녀온 뒤 들은 말은 비슷했다.
“일단 지켜봅시다.”
그래서 1년 후 다시 MRI를 찍었다. 검사 결과 별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들었고, 2년 후에 다시 오라는 안내를 받았다.
괜찮다는 말은 분명 감사한 말인데, 뇌동맥류를 가진 사람의 마음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괜찮다고 해도 불안하고, 지켜보자고 해도 마음 한쪽은 계속 조심스러워진다.
뇌동맥류는 숫자보다 흐름이 중요한 것 같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한다.
- 뇌동맥류는 1년에 얼마나 커질까?
- 몇 mm부터 위험할까?
- 언제 수술해야 할까?
- 그냥 지켜봐도 괜찮을까?
나 역시 그런 질문을 마음속에 수없이 품었다.
하지만 내 경험으로 느낀 것은 이것이다.
뇌동맥류는 단순히 “1년에 몇 mm 자란다”라고 말하기 어려운 것 같다.
어떤 사람은 오랫동안 변화가 없을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어느 시점부터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
나의 경우도 7년 동안은 큰 변화가 없다가, 이후 변화 가능성을 듣게 되었고, 결국 10년 만에 수술을 하게 되었다.
뇌동맥류 진단 후 가장 힘들었던 것은 마음이었다
사실 몸보다 먼저 흔들린 것은 마음이었다.
특히 남편을 먼저 보내고 아이들을 키우던 상황에서 뇌동맥류 진단은 단순한 병명이 아니었다.
혹시 나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아이들은 어떻게 될까.
이 생각이 가장 컸다.
그래서 뇌동맥류를 가지고 살아가는 시간은 검사 결과만 기다리는 시간이 아니라, 불안과 함께 살아가는 시간이기도 했다.
그래도 중요한 것은 꾸준한 추적 관찰이었다
돌아보면 내가 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일은 지속적으로 검사를 받고, 전문의의 설명을 들으며 흐름을 확인하는 것이었다.
불안하다고 피하지 않고, 괜찮다고 방심하지 않는 것.
그 균형이 참 중요했던 것 같다.
뇌동맥류는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정기적인 확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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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꼭 전하고 싶은 말
이 글은 의학적 설명이 아니라, 내가 직접 겪은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쓴 글이다.
뇌동맥류의 크기 변화, 수술 여부, 추적 관찰 주기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그러니 이 글은 참고로만 읽어주시고, 반드시 담당 전문의와 상담하며 본인의 상태에 맞는 결정을 하셨으면 좋겠다.
다만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누군가에게 이 글이 조금이나마 덜 외로운 기록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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