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동맥류, 결국 수술까지 가게 된 과정
괜찮다고 했던 시간이 지나고, 선택의 순간이 왔습니다
뇌동맥류를 처음 알았을 때
의사 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지금은 수술할 필요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말을 믿고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괜찮다는 말로 시작된 시간
1년 뒤 검사
→ 변화 없음
또 1년
→ 변화 없음
그리고 2년
→ 변화 없음
그렇게 시간이 계속 흘렀습니다.
저는 점점 이렇게 생각하게 됐습니다.
“아… 그냥 이렇게 살아가는 건가 보다”
그런데, 변화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다시 2년이 지나고 MRI를 찍었습니다.
일주일 뒤 결과를 들으러 갔는데
의사 선생님이
“변형이 조금 생긴 것 같습니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순간
머리가 멍해졌습니다.
그동안 “괜찮다”는 말만 듣다가
처음 듣는 말이었으니까요.
조영술 검사, 그리고 현실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조영술 검사를 진행하자고 했습니다.
겁이 났습니다.
“이제 정말 수술해야 하는 건가…”
그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입원을 해서 검사를 진행했고
그 과정도 쉽지 않았습니다.
움직이지 못한 채 시간을 보내야 했고,
몸도 마음도 힘들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병원을 여러 군데 찾았습니다
결정을 바로 내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병원을 찾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병원마다 말이 달랐습니다.
- 수술을 권하는 곳
- 조금 더 지켜보자는 곳
혼란스러웠습니다.
어떤 선택이 맞는 건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기다림, 그리고 다시 기회
수술을 잘하는 병원들은
예약을 잡는 것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몇 주가 아니라 몇 달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래서 예약을 걸어두고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취소 자리가 하나 났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 전화를 받았을 때
망설일 틈이 없었습니다.
“하겠습니다.”
그렇게 수술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수술을 결정하는 순간
그때의 저는
겁이 나면서도
한편으로는 마음이 정리된 상태였습니다.
“이제는 해야 한다”
그 생각이 더 컸습니다.
계속 불안하게 지켜보는 것보다
결정을 내리는 것이 낫다고 느꼈습니다.
마무리
뇌동맥류는
어떤 사람에게는 평생 변화 없이 지나가기도 하고
어떤 사람에게는
결정을 해야 하는 순간이 오기도 합니다.
저는 결국
수술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그 시간을 지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혹시 지금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면
그 시간이 얼마나 복잡한 마음인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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