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먹던 옻닭인데 올해는 왜 옻이 심하게 올랐을까?
뇌동맥류 수술 후 회복 7일차.
해마다 먹던 옻닭을 올해도 먹었습니다. 늘 그랬듯이 미리 약도 먹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양쪽 다리와 팔, 허벅지까지 옻이 심하게 올라왔습니다. 예전에는 괜찮았던 음식이 왜 올해는 다르게 반응했을까요?
올해 처음 먹은 옻닭, 그런데 몸은 다르게 반응했습니다
오늘은 회복 7일차입니다.
사실 오늘은 텃밭 이야기보다 제 몸에서 일어난 변화에 대해 기록해 보려고 합니다.
저는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가족들과 함께 옻닭을 먹었습니다.
원래 옻을 조금 타는 체질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늘 미리 약을 먹고 옻닭을 먹었습니다.
그러면 가렵지도 않았고 별다른 문제도 없었습니다.
작년까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달랐습니다.
뇌동맥류 수술을 하고 처음 먹는 옻닭이었습니다.
혹시 몰라 이번에도 미리 약을 먹었습니다.
하지만 다음 날 아침, 제 몸은 전혀 다른 반응을 보였습니다.
양쪽 다리에 옻이 심하게 올라왔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가려운 정도였습니다.
“조금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가려움은 심해졌고, 열감도 느껴졌습니다.
밤에는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습니다.
긁으면 더 가렵고, 참으면 더 뜨거웠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다리를 보는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양쪽 발목은 퉁퉁 부어 있었고, 종아리는 붉게 달아올라 있었습니다.
심지어 팔과 허벅지까지 옻이 번지고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반응이었습니다.
병원에서 들은 말, “몸의 반응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병원을 찾았습니다.
의사 선생님께 그동안의 이야기를 모두 말씀드렸습니다.
“매년 옻닭을 먹었습니다.”
“항상 약을 먹고 먹으면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처음으로 이렇게 심하게 올라왔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제 다리를 한참 살펴보시더니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몸의 반응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제 건강 상태에 대해서도 함께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며칠 전 24시간 혈압검사 결과와 자율신경계 상태를 함께 보시며, 현재 제 몸이 아직 완전히 안정된 상태는 아닌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자율신경계와 면역력의 균형이 흔들릴 때는 평소 괜찮았던 음식이나 자극에도 몸이 다르게 반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은 단순히 옻 때문만이 아니라, 현재 몸 전체의 컨디션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여러 병원에서 공통적으로 들었던 말이 떠올랐습니다.
“충분히 쉬세요.”
결국 이번 옻 반응도 제 몸이 보내는 또 하나의 신호처럼 느껴졌습니다.
간호사 선생님의 경험도 비슷했습니다
진료를 마친 뒤 주사를 맞기 위해 주사실로 들어갔습니다.
주사를 놓아주시던 간호사 선생님께서 웃으며 말씀하셨습니다.
“저도 옻닭 정말 좋아해요.”
그러면서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예전에는 약을 먹고 옻닭을 먹으면 아무렇지 않았는데, 어느 해부터는 약을 먹었는데도 옻이 심하게 올라 한 달 가까이 고생하셨다고 합니다.
처방전을 받는 과정에서도 간호사 선생님이 비슷한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나이가 들면 몸이 예전처럼 반응하지 않을 수 있어요.”
“현재 건강 상태도 함께 생각하면서 드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 말을 들으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건강은 나이와 함께 조금씩 변하고, 몸도 예전과 같은 방식으로 반응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하는 시기가 온 것 같았습니다.
건강식도 내 몸이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흔히 옻닭이 몸에 좋다고 이야기합니다.
기운이 없을 때 먹으면 좋다고도 합니다.
저 역시 그런 마음으로 먹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일을 겪으며 한 가지를 깨달았습니다.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음식이라도,
지금 내 몸이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지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몸이 지쳐 있을 때, 면역 체계가 예민할 때, 자율신경계가 불안정할 때는 같은 음식도 다르게 반응할 수 있다는 것을 몸으로 경험했습니다.
내 몸은 계속 신호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최근 제 몸은 여러 번 신호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혈압이 갑자기 올라가기도 했고, 어지러움과 두통도 반복되었습니다.
24시간 혈압검사를 했고, 자율신경계가 아직 안정되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옻 반응까지 나타났습니다.
하나하나 따로 보면 작은 일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어서 생각해 보니 모두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조금 더 쉬어도 됩니다.
지금은 회복이 먼저입니다.
회복 7일차, 옻이 알려준 내 몸의 변화
오늘은 회복 7일차입니다.
양쪽 다리는 아직도 가렵고 붉습니다.
주사도 맞고 약도 먹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얻은 것은 약보다 더 큰 깨달음이었습니다.
예전에는 건강을 좋은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건강은 좋은 음식을 먹는 것보다, 지금 내 몸이 어떤 상태인지 먼저 살펴보는 것에서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몸은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변합니다.
수술을 경험한 몸도 변합니다.
자율신경계가 회복되는 과정에서도 몸은 다양한 신호를 보냅니다.
이제는 그 신호를 무시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오늘도 제 몸은 말없이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서두르지 말고 조금 더 쉬어도 괜찮다.”
그 말을 이제는 믿어보려고 합니다.
함께 생각해 보면 좋은 질문
- 예전에는 괜찮았던 음식이 요즘은 부담스럽게 느껴진 적이 있으신가요?
- 건강식이라고 해서 지금의 내 몸에도 항상 맞는 음식일까요?
- 최근 내 몸이 보내고 있는 신호를 놓치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회복 일기 시리즈
- 회복 1일차 : 엄마 집에서 시작한 진짜 쉼
- 회복 2일차 : 들깨를 심으며 배운 회복의 속도
- 회복 3일차 : 바람도 음악도 새소리도 쉬라고 했습니다
- 회복 4일차 : 혈압보다 더 궁금했던 내 몸의 이야기
- 회복 5일차 : 병원이 내게 처방한 것은 약보다 ‘쉼’이었습니다
- 회복 7일차 : 매년 먹던 옻닭인데 올해는 왜 옻이 심하게 올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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