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동맥류 수술 후 회복일기 40일차|몸살처럼 아파 다시 병원에 갔습니다
뇌동맥류 수술 후 회복일기 40일차입니다.
어제는 버스를 타고 읍내에 다녀왔어요.
이제 곧 60세가 되는 딸이 버스를 타고 물건을 사러 다녀오겠다는데도 엄마의 말투에서는 걱정이 느껴졌습니다.
그 모습이 조금은 웃기기도 했어요.
자식이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부모에게는 늘 걱정되는 자식인가 봅니다. 어쩌면 엄마가 요즘과는 다른 환경에서 살아오셨기 때문에 버스를 타고 혼자 읍내에 다녀오는 일도 더 염려하시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회복 40일차 핵심 기록
- 몸살과 기침, 인후통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습니다.
- 농촌 버스 시간에 맞춰 진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 이웃과 버스를 타며 건강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했습니다.
- 약을 먹고 충분히 자면서 몸을 쉬게 했습니다.
목차
버스를 기다리다 몸이 추워졌습니다
우리 동네에서 오전 9시대 버스를 타고 읍내에 나가면 다시 들어오는 11시대 버스를 기다려야 합니다.
사야 할 물건은 금방 사는데 버스가 올 때까지 남은 시간을 보내는 일이 조금 무료해요.
택시를 타고 들어와도 되지만 알뜰한 엄마에게는 쉽게 용납되지 않는 일입니다.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버스 시간을 기다렸다가 들어와야 합니다.
어제도 버스를 기다리기 위해 카페에 들어갔어요.
그런데 앉아 있는 동안 점점 춥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결국 예정했던 것보다 일찍 카페에서 나왔는데, 집에 돌아온 뒤부터 몸 상태가 좋지 않았어요.
차가운 곳에 머문 것이 감기의 직접적인 원인이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감기는 대부분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지만, 몸이 피곤하거나 체온 변화가 크게 느껴질 때 불편한 증상이 더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
회복 중인 몸은 평소보다 작은 환경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아요.
몸살과 기침, 인후통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 아침에 눈을 떴는데 몸에 힘이 없었습니다.
온몸이 몸살 난 것처럼 여기저기 아팠고, 목이 부었는지 따끔거리며 계속 신경이 쓰였어요.
엄마도 말씀하셨습니다.
“너 어젯밤에 자면서 기침을 많이 하더라.”
저는 잠들어 있어 잘 몰랐지만 엄마는 밤새 들리는 제 기침을 걱정하며 듣고 계셨던 모양입니다.
전날 읍내에 다녀온 뒤 피로한 데다 기침과 인후통, 몸살 증상까지 나타났으니 그냥 참고 있기보다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진료보다 버스 시간이 더 걱정되었습니다
오늘은 그 병원이 오전 진료만 하는 날이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사람이 많았습니다.
접수를 하고 계속 기다렸어요. 시계를 보니 오전 10시 40분이었는데도 제 앞에는 열 명이 넘는 환자가 남아 있었습니다.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11시대 버스를 놓치면 다음 버스를 오래 기다리거나 택시를 타고 들어가야 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간호사에게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제가 11시대 버스를 타고 가야 하는데 그 전에 진료를 받을 수 있을까요?”
간호사는 접수 명단을 확인하더니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조금 안심하고 있는데 옆집 아주머니가 병원으로 들어오셨어요. 아주머니는 오전 8시 42분에 미리 접수한 뒤 다른 볼일을 보고 다시 오신 것이었습니다.
간호사는 저와 아주머니가 같은 동네에 살고 같은 버스를 타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옆집 아주머니의 차례가 다가오자 간호사가 눈을 질끈 감으며 아주머니가 진료실에 들어갈 때 저도 함께 들어가라고 했습니다.
그 마음이 너무나 고맙고 감사했어요.
정해진 순서가 있는데도 농촌 버스 사정을 이해하고, 두 사람이 버스를 놓치지 않도록 살펴준 것이지요.
누군가에게는 작은 배려였지만, 버스 시간이 정해진 제게는 참 고마운 도움이었습니다.
주사를 맞고 약을 처방받았습니다
진료를 받은 뒤 엉덩이 주사를 한 대 맞고 5일분의 약을 처방받았습니다.
버스 시간을 맞추지 못하면 택시를 타고 집으로 들어가야 하나 걱정했는데, 간호사의 배려 덕분에 무사히 진료를 마치고 버스를 탈 수 있었습니다.
농촌에서 병원에 가는 일은 진료만 받으면 끝나는 일이 아닙니다.
버스 시간에 맞춰 집에서 나와야 하고, 환자가 많으면 돌아오는 버스를 놓칠까 걱정해야 합니다. 다음 버스를 오래 기다리기 어려운 사람은 택시를 이용해야 하는 부담도 생깁니다.
제가 직접 버스를 타고 병원에 다녀보니 농촌 어르신들이 병원 한 번 다녀오는 일이 왜 큰일인지 조금 더 이해하게 됩니다.
버스 안에서 들은 건강 이야기
옆집 아주머니와 함께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늘은 버스에 다른 어르신들도 몇 분 계셨어요. 아주머니들은 자연스럽게 서로의 건강과 병원 이야기를 나누셨습니다.
한 분은 갑상선 수술을 받았다고 하셨습니다.
또 다른 분은 얼마 전 남편이 하늘나라로 떠난 뒤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어 계속 병원에 다니고 있다고 하셨어요.
옆집 아주머니에게도 사연이 있습니다.
남편이 당뇨 합병증으로 한쪽 발목을 절단했는데 다른 쪽도 절단해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병원에 다니고 계세요. 아주머니도 간암 1기로 치료를 받았다고 하셨습니다.
버스 안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를 들으며 사람마다 겉으로 보이지 않는 아픔을 안고 살아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건강할 때는 병원에 가지 않고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것이 얼마나 큰 복인지 잘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아픈 사람들의 이야기를 가까이에서 듣고 나면 건강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아프지 않은 평범한 하루는 당연한 시간이 아니라 감사해야 할 시간인지도 모릅니다.
약을 먹고 세 시간 동안 잤습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처방받은 약을 먹고 누웠습니다.
약을 복용하면 졸릴 수 있다고 들었는데 정말 바로 잠이 들었어요. 그렇게 세 시간 정도 깊이 잔 것 같습니다.
잠에서 깨어보니 아침에 느꼈던 몸살 같은 통증과 목의 불편함이 많이 가라앉아 있었습니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증상이 한 번 좋아졌다고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약의 영향으로 증상이 완화되었거나 충분히 자면서 몸이 잠시 편안해졌을 수도 있으니 며칠 동안은 상태를 더 살펴보려고 합니다.
처방받은 약은 안내받은 방법대로 복용하고,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며 충분히 쉬어야겠습니다.
뇌동맥류 수술 후 회복 40일차, 오늘은 더 쉬어갑니다
뇌동맥류 수술 후 회복 40일차인 오늘은 몸살 같은 증상으로 다시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아침에는 몸에 힘이 없고 여기저기 아팠지만, 진료를 받고 약을 먹은 뒤 충분히 자고 나니 한결 편안해졌습니다.
하지만 몸이 조금 좋아졌다고 바로 평소처럼 움직이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회복 중에는 증상이 좋아지는 순간보다 그다음에 어떻게 몸을 돌보는지가 더 중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버스 안에서 들은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떠올리며 건강은 언제나 내 곁에 머무는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를 무시하지 않고, 아플 때 병원을 찾고, 약을 먹고, 충분히 자는 것 역시 회복을 위해 해야 할 일입니다.
오늘의 회복은 무언가를 해내는 것이 아니라, 아픈 몸을 알아차리고 조용히 쉬어주는 일이었습니다.
오늘은 평소보다 몸을 조금 더 세심하게 살피며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감기 증상이 있을 때 살펴볼 것
- 처방받은 약은 의료진과 약사의 안내에 따라 복용합니다.
- 따뜻한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고 충분히 쉽니다.
- 졸음을 유발할 수 있는 약을 복용했다면 운전과 위험한 작업을 피합니다.
- 기침할 때는 입과 코를 가리고 손을 자주 씻습니다.
- 고열이나 호흡곤란, 심해지는 증상이 있으면 다시 진료받습니다.
이런 증상은 감기로 생각하고 기다리지 마세요
갑작스럽고 극심한 두통, 한쪽 얼굴이나 팔다리의 힘 빠짐, 말이 어눌해짐, 시야 이상, 심한 어지럼증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오늘의 한 줄
몸이 보내는 신호를 알아차리고
제때 쉬어주는 것도 회복을 위한 중요한 선택입니다.
이 글은 뇌동맥류 수술 후 시골에서 회복하며 기록한 개인적인 경험입니다. 감기와 몸살 증상의 원인 및 치료 방법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되면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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